배우 하정우는 ‘별명 장인’으로 불릴 정도로 남다른 ‘작명’ 솜씨를 갖고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영화 ‘신과 함께’ 행사에서 동료 배우들이 하정우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폭로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배우들의 말에 따르면 장난기 많은 하정우가 같이 작업하는 배우들에게 각자의 특징을 살린 ‘별명’을 지어줬다는 것이다.
특히 그가 지어준 별명들은 듣기만 해도 배우들의 이미지가 떠올라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일명 충무로 ‘별명 장인’, 하정우가 동료들에게 지어준 특별한 애칭들을 모아봤다.
1. 김태리 – ‘태리야끼’
영화 ‘아가씨’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김태리는 영화에 함께 출연한 하정우에 대해 “선배가 개그 욕심이 많아서 같이 있으면 재미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태리는 “‘태리야끼’라는 별명도 하정우 선배가 지어줬다”며 “‘민희 민희는 미니미니~. 태리는 태리야끼~’라고 하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2. 권율 – ‘샤이니 보이’
tvN ‘택시’에 출연한 권율은 대학 시절 댄스그룹 ‘십자수’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권율은 “연극영화과 2학년 재학 때 제가 2학년 대표였다”며 “체육대회 날 저희 과가 예술대 다양한 학과 경쟁에서 계속 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1학년 중에 끼가 있는 신입생들을 색출했다. 거기에 배우 정경호도 있었다”며 “신입생들을 모아놓고 당시 인기 많던 그룹 H.O.T, 젝스키스, god 등 노래에 맞춰 립싱크 댄스를 보일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타과 학생들이 대거 오며 체육대회 진행이 불가한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뿌듯해했다.
그는 댄스그룹 ‘십자수’의 총감독이 배우 하정우라고 밝히며 당시 하정우가 자신을 ‘샤이니 보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3. 김향기 – ‘김냄새’
영화 ‘신과 함께’ 제작발표회에는 김용화 감독과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등이 참석했다.
사회자가 ‘촬영장에서 본의 아니게 누군가를 괴롭힌 적 있는지’ 묻자 하정우는 당당히 ‘무죄’ 팻말을 들었다.
결국 김향기가 직접 나서 “촬영장에서 저를 ‘김 냄새’로 불렀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하정우는 “좋은 냄새도 있는 것처럼 냄새를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향기의 연기를 방해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여기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님도 오셨는데 죄송하다. 공식 사과문 내도록 하겠다”며 “홍보팀과 문구를 정리하겠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4. 이정재 – ‘염라언니’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 7개 지옥의 재판 과정을 그린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가 소개됐다.
리포터는 저승의 최고 권력자인 염라대왕 역을 맡은 이정재에게 “염라대왕 분장을 얼마나 한 거냐”고 질문했고 이정재는 “두 시간 정도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정재의 답변에 하정우는 “이탈리아 남부 스타일, 나폴리 스타일로 변한다”고 놀렸다.
또한 배우 차태현은 촬영장에서 이정재가 긴 머리 스타일을 해 ‘염라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정재가 입술을 꽉 깨문 채 “(별명이) 마음에 쏙 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5. 김윤석 – ‘가필드’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영화 ‘1987’ 출연 배우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유해진은 “대학, 극단시절부터 박희순과 꼭 한번 영화를 찍어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같이 호흡한 배우들과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김태리는 “한창 촛불집회로 광화문에 많이 사람들이 모이던 시기였다. 시기적으로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시나리오를 읽은 소감을 밝혔다.
별명 장인으로 알려진 하정우는 “김윤석의 별명을 정했다”며 “가필드”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6. 오달수 – ‘막걸리 파이터’
영화 ‘터널’의 주연으로 출연한 하정우는 함께 출연한 배우 오달수에 대해 “막걸리 파이터”라고 언급했다.
하정우는 “오달수 형은 막걸리 파이터다”며 “대한민국 막걸리 회사에서 달수 형을 모셔야 한다. 달수 형처럼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정우는 “나는 맥주를 좋아한다. 5년째 맥스만 마시고 있다. 맥스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자신이 모델인 맥주 브랜드를 언급해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7. 마동석 – ‘마동동’, ‘누나’
영화 ‘굿바이 싱글’ 주연배우로 출연한 마동석은 한 언론 매체의 인터뷰에서 하정우, 조진웅과의 친분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마동석은 “하정우, 조진웅이랑 주로 자주 만난다”며 “남자들이다 보니 매일 문자를 주고받거나 하지는 않고 가끔 문자로 ‘뭐해?’라고 물어봐서 시간이 맞으면 만난다. 친동생 같은 동생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있으면 누나라고도 부른다. 마동동이라고 불렀다가 누나라고도 부른다”며 “만나면 편하고 즐거워서 좋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