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에서 9세 여아 A양의 손을 프라이팬에 지지고, 쇠사슬로 목을 묶는 등 가혹하게 학대한 계부, 친모가 자해를 하고 투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법원이 A양의 동생 3명에 대해 임시보호명령을 내리자 계부와 친모가 자해소동을 일으켰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오후 4시 20분쯤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이 A양의 의붓동생 3명에 대해 임시보호명령 결정을 내리고, 부모로부터 아이 3명을 분리하는 집행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친모는 머리를 쥐어뜯거나 벽에 머리를 박고, 계부는 혀를 깨물려고 하거나 4층 거주지에서 아래로 뛰어내리려는 행동을 취했다.
경찰의 제지로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고 두 사람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자해나 극단적 선택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병원에 응급 입원을 시켰다. 경찰은 계부와 친모에 대해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었지만, 자해 시도로 인해 조사가 또 미뤄지고 난항을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