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남경찰청에 의하면, 경찰은 의붓딸을 학대한 혐의로 계부(35)를 체포한 뒤 조사 과정에서 A양이 일기를 작성해온 것을 확인했다.
이후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계부의 주거지에서 여러 권의 일기를 압수했고, 학대 사실을 입증할만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사항으로) 말해 줄 수 없다. 일기장에 학대 사실을 기록해놨다면 증거물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아서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계부(35)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학대에 도구가 사용되었다고 여겨 특수상해혐의도 추가했다.
지난 2017년부터 계부는 최근까지 A양의 목을 쇠사슬로 묶거나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을 지지고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계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빠르면 15일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계부와 함께 학대 가담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정신건강 문제로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다.
정신 정밀 진단이 끝나면 2주 가량 행정입원을 거쳐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가 주민에게 발견됐다.
얼굴에 심한 멍이 있어 학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었고, 11일부터 보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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