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40대 남성이 아내와 다투다 22개월 난 아기를 안은 채 분신을 시도했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늘(18일) 오전 2시 41분쯤 청주시 성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2개월 난 아들을 데리고 나간 남편 A(42)씨를 추적했다.

A씨는 집 근처 주차장에서 경찰에 접근하자, 자신의 몸에 휘발유 1ℓ를 뿌리며 분신을 시도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렇게 경찰과 대치하던 A씨는 22개월 아들을 데리고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이 추격해 인근 도로에서 A씨를 설득했지만, 경찰이 다가가자 A씨는 운전석에서 아이를 안은 채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은 즉시 소화기로 진화에 나서며 아기를 먼저 구조했다.

다행히 아기는 별다른 부상없이 무사했지만 A씨는 상반신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위독한 상태로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양육 문제로 아내와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차 내 소화기를 이용해 A씨와 차량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아이를 먼저 구조했다”며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