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을 향한 누나의 편견 없는 사랑이 작은 기적을 만들어냈다.
최근 유튜브 채널 ‘CBS Los Angeles’는 온몸에 점을 가지고 태어난 케이시(Kacy)와 그의 누나 데시(Desi)를 소개했다.
케이시는 태어날 때부터 온몸이 크고 작은 점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는 50만분의 1의 확률로 발생하며 별다른 치료법도 없는 ‘색소 세포성 모반’ 때문이었다.
케이시의 부모 댄(Dan)과 스테파니(Stephanie)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아이의 모습에 당황했다.
의사는 부모에게 “앞으로 케이시가 편견 때문에 상처받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며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으니 아이를 세심하게 돌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댄과 스테파니는 태어나자마자 세상의 편견과 두려움을 마주해야 했던 케이시가 앞으로 받을 상처를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해졌다.
스테파니는 임신 기간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한 건 아닌지 죄책감까지 느꼈고, 아이를 밖에 데리고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케이시를 부끄러워한 적도 있다고 한다.
스테파니는 “한동안 밖에 나가기가 무서웠다”며 “사람들이 케이시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테파니는 케이시에게 뽀뽀를 하고 있는 딸 데시를 보게 됐다.
데시는 다른 사람과 다른 케이시의 피부를 무서워하지 않고 그저 동생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댄과 스테파니는 데시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두 사람은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 사이트 ‘GoFundMe’를 통해 그동안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케이시를 세상에 드러냈다.
케이시의 사연을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 치료비를 모금해 전달했고,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보내왔다.
댄과 스테파니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내 온 사랑에 매번 놀라게 된다”고 감동했다.
이어 “케이시와 같은 아이들이 세상의 편견과 잘 맞서 싸웠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이 데시가 그랬던 것처럼 무한한 애정으로 아이들을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