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있는 한 바닷가에서 ‘핑크 돌고래’로 불리는 희귀 동물인 흰돌고래의 사체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과거 온라인 매체 코코넛츠 홍콩은 홍콩 라마섬 해안가에서 일명 ‘핑크 돌고래’로 불리는 흰돌고래가 숨진 채 발견됐고, 그 돌고래는 출산이 임박했던 엄마 돌고래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곳에서 낚시를 하던 어부인 ‘박’이라는 남자가 라마섬 서쪽 해안가에서 이미 부패가 시작된 흰돌고래를 발견했다.
그는 “2.5m 정도 길이이며, 분홍색 돌고래였다. 이미 숨을 거둔 듯 꼼짝하지 않았으며, 부패도 진행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 조사에 나선 홍콩 해양공원보호재단은 부검을 시행했는데, 흰돌고래의 배 속에는 1.02m 길이의 새끼가 있었다.
홍콩 해양공원보호재단은 돌고래가 신체적 외상이 없었고, 그물에 걸린 흔적도 없어 사람이 인위적으로 죽인 행동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추측해보면 배 속 새끼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죽으면서 엄마도 감염시킨 것으로 보인다. 사인은 더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업이나 선박에서 나오는 독성 오염물질에 감염돼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흰돌고래의 개체 수는 1997년에 200마리가 넘었으나, 현재 40마리로 급감했다.
흰돌고래는 중국해역에서는 홍콩 앞바다와 대만 서해안에 매우 적은 개체 수가 서식한다.
전문가들은 흰돌고래가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서식지 개발과 오염을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