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이혼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남편과 오래 알고 지내던 지인이었다.
단지 일 년에 몇 번 안부 묻고 가까운 듯 먼 듯한 사이였고 서로 연애사를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가 A씨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고, 사귄 지 두 달만에 결혼을 했다.
A씨는 뜨거운 사이는 아니어도 서로 믿을 수 있고 아껴주는 인생의 동반자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결혼한 지 1년이 되어가는데 남편이 갑자기 ‘설레지 않는다’라며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
A씨는 “왜 나와 결혼했냐”라고 물었더니 대답은 없이 계속 이혼만 요구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남편을 붙잡고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은 비밀을 털어놨다.
남편이 A씨를 만나기 전 교제했던 상대가 이혼녀였다.
자신이 총각이어서 결혼을 반대당했기 때문에 본인도 이혼남이 되면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A씨와 결혼을 했던 것.
결혼을 하고도 그 여자를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었다던 남편.
A씨는 “차라리 바람을 피웠고 그랬으면 덜 비참했을 것 같다. 매일 같은 침대에 누워 자면서 혼자 그 여자를 그리워했을 생각이 들면 분하고 비참하다. 이혼해주기 싫다고 했다. 그 여자 만나도 불륜으로 만나서 걸리면 둘 다 소송 진행할거라고. 내 인생 이렇게 만들고 너네는 행복하기를 바라냐라고 했다”라고 했다.
그는 “말할 곳이 없어 적게 됐다”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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