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도 남몰래 생기는 불안감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전해져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유럽 사회심리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학술지에는 남성들이 성적으로 적극적인 여성과 사귀면 불안감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해당 연구는 새롭게 관계를 맺은 커플 62쌍을 8개월간 관찰했다고 한다.
연구팀의 판별기준은 ‘애착 유형(attachment styles)’이다.
이는 심리학에서 타인과 맺는 유대관계의 유형을 의미하며 안전한 유형, 걱정스런 유형, 거부회피형, 공포회피형으로 나뉜다.
그리고 애착유형은 고정돼 있지 않으며 사귀는 상대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연구팀은 연인 관계에 대한 상세한 질문을 했다.
또한 실험실에서 커플들 간의 언어 및 비언어적 신호들을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그리고 4개월과 8개월 후 커플들에게 다시 질문을 했다.
결과를 보면, 연인과의 친밀감과 성적 욕망 수준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애착 유형이 변화한다는 것이 발견됐다.
여성의 경우 연인의 성적 욕망이 높을수록 불안증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졌다.
여성들은 남성 연인이 성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할 수록 안정감을 느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이는 여성이 남성을 선천적으로 성적 욕망이 강한 존재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는 정반대였다.
연인과 감정적인 친밀감은 높더라도 성적 욕망이 낮을 때 불안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연인이 성에 대해 적극적일수록 남성은 불안증을 느낀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남성은 여성이 성적 욕망이 강하면 배신하기 쉬운 유형이며 두 사람간의 관계를 위협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성은 여성이 성적 욕망이 높으면 ‘전통적인 성역할’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불안과 의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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