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 ‘머리를 감지 않고’ 오는 손님들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은 미용사가 있다.
오늘(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용실 올 땐 제발 이틀에 한번이라도 머리를 감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헤어 디자이너’라고 밝힌 글쓴이는 미용실에 올 때 머리를 감지 않고 오는 손님들에게 “제발 머리만 감고 와달라. 부탁이다”라고 했다.
겨울하고 다른 ‘여름에는 특히 더 고충’이라는 글쓴이는 “도대체 며칠이나 안 감으면 이 정도가 될까? 할 정도로 안 감고 오는 분들, 정말 더럽다”고 호소했다.
그는 “본인이 더러운 걸 모르는 건지, 창피한 줄 알았으면 좋겠다”며 묻지도 않았는데 떡진 머리로 와서 “미용실 오면 머리 감겨줘서 안 감았다”고 말하는 손님들이 있다고 했다.
이 글에 공감하는 미용사들은 “머리 감기려고 따뜻한 물 적시면 냄새가 확 올라와서 순간 고개 돌리고 숨 참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손에 식용유 바른 것 처럼 기름이 묻어나는데 안 만질수도 없고 토 나온다”고 말했다.
다른 미용사는 “저는 요즘 세상에 ‘이’도 많이 본다”며 “목이랑 귀 뒤에 때가 잔뜩 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손님이라 뭐라 말도 못하고..”라고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치과에 이 안 닦고 가는거랑 똑같다”, “미용사들도 고충이 많겠다”,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