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무개념’ 엄마들에게 시달리던 한 콩나물 국밥집 사장이 참지 못해 내건 호소문에 네티즌들이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국밥집 공지사항’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 속 사진에서 한 콩나물 국밥집 사장은 “양해 말씀드린다”며 ‘무료 애기밥’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무료 애기밥’ 제공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무개념’ 엄마들 때문이었다.
사장은 공지에서 “그간 2살 이하의 유아에게 선의로 제공했던 ‘무료 애기밥’을 유치원·초등학생에 까지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부득이하게 ‘무료 애기밥’ 제공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애기밥’은 식당 주인이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을 위해 제공하는 메뉴판에는 없는 서비스를 말한다.
아이들 둔 부모를 유치하기 위한 식당의 서비스이자 아이를 위한 선의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국밥집처럼 아이들을 위해 선의로 ‘애기밥’ 등을 무료로, 혹은 저렴하게 제공하던 식당이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기밥 메뉴 때문에 속상하다’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산 바 있다.
글쓴이는 “매운 음식 전문점이라 애기밥 메뉴를 따로 만들었다”면서 “아이들이 먹을 거라 재료나 조리 과정에 더 신경을 써왔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가 전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만든 ‘애기밥’의 가격은 2천원.
그런데 이 애기밥을 본 몇몇 엄마들이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다른 데는 그냥 주거나 천원인데 왜 2천원이나 받냐’, ‘재료가 국산인 걸 어떻게 믿냐’고 따지며 신경질 부리는 손님들이 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애기밥으로 밥, 김, 참기름, 간장, 계란 프라이에 국을 제공하고, 최상급 국산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손도 많이 가고 남는 것도 없다”며 이해를 구하는 한편, “그럼 밖에서 뭘 믿고 식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일부 엄마들의 몰지각한 행동은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떠오르며 끊임없이 논란을 빚고 있다.
아이들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은 메뉴가 많아 애기밥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간혹 있었지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거지 근성 진짜 꼴 보기 싫다”, “호의를 베풀었더니 권리인 줄 안다”, “선의를 악용하는 쓰레기들 때문에 다수가 피해를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