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서 나는 ‘꼬르륵’소리와는 다른 ‘꾸르륵’ 소리가 수시로 난다면 건강을 체크해봐야 된다.
대부분의 경우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으로 여기며 그냥 지나치지만 계속 반복될 경우 ‘장음항진증(長音亢進症)’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장음항진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세 가지를 알아보자.
과민성장증후군은 장운동 이상에 의해 설사, 복부팽만감, 복통, 변비 등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설사나 복부팽만이 있을 때 배에서 소리가 잘 난다.
설사를 할 때는 장이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물소리가 나는 것이고, 복부팽만이 있을 때는 장 내에 배출되지 못한 가스가 이동하면서 소리를 낸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 부족으로 몸의 대사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와 동시에 장운동이 느려져 소리가 나고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크론병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을 말한다. 장에 생긴 염증 때문에 장의 통로가 좁아지게 된다. 그러면 장이 음식물을 잘 소화하지 못해서 배에 가스가 차고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기면서 배에서 소리가 나게 된다.
이 밖에 스트레스로 인해 장경련이 일어나는 경우, 소화제, 변비약 등 위장 운동에 영향이 있는 약물을 많이 복용한 경우에도 장음항진증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