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진이 최근 재조명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찍힌 한 사진을 온라인 미디어 포스트피드에서 최근 재조명하면서 현 세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지하철역 계단에 벌거벗은 채로 미동도 없이 엎드려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람들은 마치 아이가 보이지 않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듯 겨우 아이를 피할 만한 곳에 발길을 내딛어 그곳을 지나쳐 가고 있다.
어쩌다 아이에게 관심을 보인 사람조차도 그저 무심하게 쳐다보곤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곳을 지나친 많은 사람들이 어떤 구조의 손길도 보내지 않았다.
이 사진을 처음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라베린토(Laberinto)는 “아기는 순간, 순간 죽어가고 있었다”며 “아이의 부모가 누군지 주변 사람에게 물었을 때, 더러운 옷차림의 한 여성이 아이를 옮기기만 했을 뿐 아이는 어떤 의료 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분노를 표했다.
라베린토가 말한 바에 따르면, 아이의 부모는 지하철역에 상주하는 노숙자들 중 한 명이었다.
이 아이는 아무 것도 못 먹은 채로 며칠이나 버텼을 것이며 건강상태 또한 나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아기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