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을 눈앞에 뒀던 호주에서 하루 수십명씩 감염자가 속출하며 코로나 불길이 재차 번지고 있다. 2차 유행이 나타난 원인은, 해외에서 입국해 호텔에서 격리 중인 자가격리자들이 호텔 경비원과 맺은 성관계 때문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호주는 지난 3~4월 1차 코로나 유행 이후 5월 들어 감염자가 두 자릿수 이하로 나오며 소강 상태였으나, 지난달부터 감염자가 재차 늘어나 현재 매일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중 95%가 빅토리아주에서 나온 확진자다. 이날만 해도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치인 1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A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 경비원은 스탬포드 플라자 멜버른 호텔·리지 호텔 등에서 자가격리자들과 성관계를 나눠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멜버른 지역 호텔 경비원들은 자가격리자 관리 등을 위한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돼 불과 5분 정도의 안전 교육만을 받고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격리자들과 밀접 접촉을 하면서도 호텔을 벗어나 편의점·패스트푸드점에 맘껏 다녔다.
자가격리자들과의 성관계도 부실한 관리 체계에서 이뤄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호주 빅토리아주 당국은 6일(현지 시각) 인근 뉴사우스웨일스주를 오가는 55개가량의 통로 전체를 오는 8일 0시부터 폐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