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상상하는 수술 장면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 진지한 의사와 눈을 감은 환자의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이색적인 상황이 벌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일간 더선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뇌 수술’을 받는 남성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수술대 위에 누운 남성 환자는 ‘기타’를 들고 있었다.
의사는 그의 머리를 열어 수술을 하는데 남성은 태연하게 기타를 연주한다.
수술실 안의 다른 의료진들도 남성의 기타 연주에 빠져들어 있었다.
영상에서 뇌 수술을 받으며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이 남성은 인도 카르나타카주 방갈로르에 거주하는 아비쉑 프라사드(Abhishek Prasad, 37)이다.
아비쉑은 ‘음악가 근육긴장이상(musicians dystonia)’이라는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게 되었다.
‘음악가 근육긴장이상’이란 오랫동안 악기를 다루었거나 연습을 강도 높게 하여 특정 부분의 근육만 굳거나 경련 등의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한다.
아비쉑도 한 쪽 손에 자꾸 쥐가 나는 바람에 기타를 연주할 수 없게 되어 수많은 전문가들을 찾았지만 병을 치료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소문 끝에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의사 샤란 스리니바산(Sharan Srinivasan)을 찾을 수 있었다.
샤란은 뇌 수술 동안 아비쉑을 재우지 않고 직접 기타 연주를 하도록 한다면 몸의 이상 부위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아비쉑은 샤란이 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구멍이 뚫린 두개골에 전극을 부착한 채로 기타 연주를 했다.
수술은 7시간이나 걸렸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아비쉑은 “믿기 힘든 경험을 했다”며 감탄했고 이어 “수술이 끝나갈 무렵부터 근육 이상 증세가 있던 손가락이 잘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수술을 받으면서 기타를 연주하다니 믿기 힘들다.”. “진짜 신기하다.”,”실화냐” 등 놀란 반응을 보였다.
Youtube ‘RM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