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동안은 마음껏 축하하시고 즐겁게 지내시다가 모두 잘 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32회 2018 골든디스크’ 디지털 음원 부문에서 아이유가 본상과 골든디스크 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날 아이유는 특별한 수상 소감을 남겨 행사에 참석한 동료 뮤지션들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이유는 “밤편지가 발표된 3월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동안 꾸준히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담담히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을 언급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안겼다.
아이유는 “아티스트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인 만큼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프로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자신을 돌보고 아꼈으면 좋겠다”며
“내색하지 않다가 병드는 일이 진심으로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소감이 끝날 무렵 아이유는 “수상하신 분들 오늘 하루 동안은 마음껏 축하하시고 즐겁게 보내다가 모두 잘 잤으면 좋겠다”며 “저도 잘 자겠다”고 말했다.
흔한 인사로 보일 수 있지만 아이유에게 이 멘트는 매우 특별한 말이었다.
아이유는 지난해 11월 광주 콘서트에서 “제가 불면증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잘 자’라고 말하는 건 조금 특별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아이유는 자신의 히트곡 ‘밤편지’를 언급하면서 “밤에 잠을 자지 못하면 외롭고, 잠을 잘 자는 사람들을 보면 조금 서운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새벽에 깨어있지만, 이것과 상관없이 남들은 정말 곤히 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밤편지’ 가사를 썼다”고 덧붙였다.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아이유가 수상소감에서 전한 “잘 자”라는 메시지는 음악 동료들을 위한 최고의 위로였다.
‘다른 사람만큼은 잠의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아이유의 따듯한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었다.
누리꾼들은 “얼굴도 마음도 예쁘다”, “아이유님에게 항상 위로받는 느낌”, “언제나 내 마음속 1위 여가수”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샤이니 종현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레드벨벳 예리는 아이유의 수상 소감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레드벨벳 멤버들은 예리의 등을 토닥이며 따뜻하게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