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 테리어는 사납고 무섭게 생긴 외양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무서워 한다. 하지만 정작 이 강아지들을 키우고 있는 주인들은 그것이 매우 큰 오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그들은 핏불테리어가 생각보다 온순하고 충직한 개라고 한다.
미국의 유명 페이스북 페이지 ‘Love What Matters’에서는 핏불테리어가 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독사와 싸운 사연이 화제가 됐다.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스테이시(Stacie Rae English)의 오빠 쉘비(Shelby English)는 핏불 테리어를 키우고 있다.
래브라도와 핏불 테리어 사이에서 태어난 헐리(Hurley)는 지난 10일 밤 함께 산책을 나섰다.
그리고 그 곳에서 한 사고를 겪었다.스테이시는 “오빠는 10시 쯤에 헐리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고, 목줄을 풀고 마음대로 주변을 둘러보도록 내버려뒀다”며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어린 아이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고 설명했다. 헐리는 그 아이의 비명 소리를 듣고 쉘비가 말릴 새도 없이 소리가 난 쪽으로 잽싸게 달려갔다.
쉘비는 헐리를 뒤따라 쫓아갔고, 눈 앞의 상황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헐리가 한 아이 옆에서 독사인 ‘구리 머리 살모사’를 입으로 물고 있었던 것이다. 헐리는 뱀을 죽이려고 뱀을 물고 이리저리 흔들었고, 남자 아이는 쉘비가 말을 걸어 볼 새도 없이 차를 타고 바삐 그 장소를 떠났다. 스테이시는 그가 뱀에 물렸고, 황급히 응급실을 가기 위해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쉘비는 황급히 야생동물 관리처에 전화했고, 잠시 후 지역 경찰이 도착했다.
경찰은 헐리의 상태를 확인해 보라고 했고, 쉘비는 헐리의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헐리는 피를 흘리고 있었고, 목도 부은 데다 입에는 거품을 물고 있었다. 윗입술에 물린 자국이 두 군데나 있었다. 뱀과 싸우다 뱀에 물린 것이다.스테이시는 “오빠는 허겁지겁 동물 응급 병원에 가서 헐리를 치료했다”며 “오빠는 헐리 걱정에 하룻밤을 꼬박 병원에서 새웠다. 다음날 다행히 헐리의 상태는 많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이어서 “실수로 살모사에 아이가 다가가 위험에 처했던 것 같다”며 “헐리는 아이가 뱀을 무서워 하는 것을 보고 아이를 독사로부터 지켜주려고 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가 누군지는 아직 모르며, 지금 다친 데가 없는지 궁금해 수소문 중이라고 전했다.
스테이시는 쉘비가 헐리를 키우며 핏불 테리어에 대한 편견을 많이 마주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웅처럼 아이를 구한 핏불 테리어 헐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편견을 해소하고 싶어 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무엇이든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겉은 비록 무섭게 생겼을지라도, 처음 보는 아이를 위해 겁없이 독사에게 달려든 영웅 강아지 헐리처럼 말이다.
외모 때문에 편견을 가지거나 뜻하지 않은 오해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