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타그램에 한 여성이 피임기구를 손에 꼭 쥔 신생아의 사진을 공유해 크게 화제가 됐다.
이미 두 아이의 엄마로 가족 계획이 없던 미국 텍사스 출신의 루시 헬레인(Lucy Hellein)은 자궁 내 피임기구(Mirena IUD)를 시술받았다.
국민보건서비스에 따르면, IUD는 임신 가능성이 1% 미만일 정도로 확실한 피임효과를 자랑하는 기구이다.
루시가 IUD를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세번째였기 때문에 그녀는 임신 가능성을 전혀 염두해두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시술 후 4개월이 채 안된 시점에 놀랍게도 그녀는 임신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초음파 확인 결과 피임기구와 관련된 단서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고 의사는 피임기구가 떨어져 나갔을 것이라고 추측만 할 뿐이었다.
이후 루시는 제왕절개를 통해 건강하게 아들 덱스터(Dexter)를 출산했고, 그 과정에서 태반 끝에 끼어있던 IUD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루시의 출산을 도운 간호사는 아이의 손에 IUD를 쥐여줬고 기적처럼 태어난 아기 덱스터의 탄생 순간이 포착된 사진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피임 성공률 99%에 달하는 이 피임기구와 함께 엄마 자궁 속에서 자라다 세상에 태어난 덱스터에 대해 누리꾼들은 의구심과 함께 축하를 보내고 있다.
루시의 출산을 담당한 의사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이것은 복권에 당첨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엄마 루시 역시 “아들의 탄생이 피임 실패의 결과물”이라고 말하면서도 “덱스터는 우리에게 온 축복 같은 기적의 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