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여중생들이 또래 학생을 집단폭행하는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는 여중생 3명이 무릎을 꿇은 또 다른 학생 1명을 폭행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피해학생의 멍이 든 신체와 뽑힌 머리카락 사진도 함께 게시됐다.
영상 속 폭행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여중생 3명은 어두운 주차장에서 또래 여학생의 뺨을 강하게 내리치고, 머리카락을 잡아끌더니 주먹으로 폭행했다. 무릎을 꿇고 있는 또래 여학생의 다리를 짓밟기도 했다.
이에 피해 여중생이 두 손을 비비며 “죄송하다”고 빌었지만,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가해자 무리 중 한 명이 직접 SNS에 올리면서 퍼졌다. 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이전까지 수천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공분을 일으켰다.
피해학생의 지인인 A씨는 “피해 여중생은 현재 턱에 금이 간 상태”라면서 “지금도 공포에 떨고 있으며, 가해 학생들은 현재 아무 잘못도 뉘우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의 한 건물 등에서 이뤄졌으며, 피해자의 가족이 사건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건 내용과 영상이 게시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진규석 제주시교육지원청 학생안전지원과장은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가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피해 학생과의 접촉 금지, 협박과 보복행위 금지, 출석 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