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길이 창창한 20살의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딸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보내 준 가족의 슬픈 사연이 세계인들을 울리고 있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딸의 시신을 아름답게 꾸며 준 엄마의 슬픈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 살고 있던 라신 프레군타(Racine Pregunta, 20)로, 20살의 나이로 지난 17일 운명을 달리했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며 대학 생활을 만끽할 나이에 라신은 골육종이라는 병을 앓으며 늘 병원에서 지내야만 했다.
라신은 자신이 숨을 거두기 5일 전,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녀는 언니 롤린(Rolyn Pregunta과 엄마에게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유언으로 남겼다.
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고 싶어요” 라는 소원이었다.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세부적인 계획까지 세웠다.
라신이 하늘나라로 떠난 뒤 가족들은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심했다.
메이크업 전문가를 불러 그녀의 얼굴에 화장을 해 주고, 하얀 웨딩드레스를 수의로 입혔다. 머리에는 화관까지 씌워주었다.
그녀가 원했던 ‘가장 아름다운 장례식’에 충분한,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언니 롤린은 동생을 아버지 옆에 묻은 뒤 자신의 SNS에 “동생은 우리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원히 잠에 빠졌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오늘 너의 웃는 얼굴을 본 것 같았어. 넌 우리 마음속에 항상 머물거야”라고 덧붙이며 동생에 대한 사랑과, 그녀의 죽음을 맞이한 슬픔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