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급락에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흥분을 넘어서 광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16일 오후 4시부터 서서히 하락하다 17일 엄청난 낙폭을 보였고 오전 7시 일제히 최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40%가 넘게 하락하여 11일경 2400만원대에 비해 수치가 반 토막이 났다.
또한 부작용을 염려한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규제’와 관련된 법안 준비 움직임을 보이자 비트코인의 시세는 더욱 급격히 격동하고 있다.
출렁이는 가격에 분노를 이기지 못한 몇몇 투자자는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고 이를 가상화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하기도 했다.
밥상이나 집기를 뒤엎는 것은 예삿일이고 컴퓨터나 문같은 전자기기나 가구 등을 부수고 심지어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는 인증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7일 JTBC ‘뉴스룸’은 이런 현상을 취재하였고 투자자와의 인터뷰를 방송하기도 했다.
투자자 이모 씨는 “2-30대 사람들은 투자할 곳이 유일하게 ‘가상화폐’뿐인데 정부가 이를 규제하려 하니 화가 많이 났다”며 한탄했다.
분석업체인 ‘와이즈앱’이 가상화폐 앱 사용자 2만 명을 분석했고 실제로 투자자의 20대가 24%, 30대가 전체 32.7%로 전체 투자자의 절반이 넘는 수가 20-30대라고 전했다.
그래서 대부분 대학 등록금, 자취방 보증금 등 본인들의 전 재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이에 더욱 상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 몰래 돈 빼서 투자했는데 큰일이다.
”, “등록금 전부 투자했는데 이렇게 급락하다니” 등의 후기들이 계속해서 업로드 되고 있다.
그 와중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까지 있어 보는 이들의 우려를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그 안정성이 전혀 예상되지 않는 시점에 투자자들의 불안감 또한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