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2차선 도로 한가운데서 벌벌 떨며 죽은 친구 곁을 지키던 강아지는 소중한 주인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작년에 길에서 주웠던 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어 큰 인기를 끈 사연이 소개됐다.
글 게시자는 자신이 1년 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근처를 지나가던 중 한 아울렛 근처에서 두 마리의 강아지를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가 강아지들을 발견한 곳은 왕복 2차선 도로였다고 전했다.
“한 마리는 이미 차에 치여 피를 토하고 죽어있었다”며 “나머지 한 마리는 곁에서 납작 엎드린 채로 벌벌 떨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묘사했다.
나머지 한 강아지마저 위험한 위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한 게시자는 곧바로 두 마리는 도로 밖으로 옮기고 나서 화성시청에 연락했다.
잠시 뒤 도착한 화성시청 직원은 “일주일 뒤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가 된다”고 말했다.
게시자는 이 강아지가 안락사 당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살아있는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왔다고 전했다.
가까운 병원에 강아지를 데려간 결과, 강아지는 성한 곳이 없었다.
온몸의 피부가 딱딱하게 굳는 각질화가 진행돼 있었고, 귀에는 썩은 고름이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게시자는 아픈 강아지를 더욱 지극정성으로 돌보기 시작했다.
“녀석의 아픈 곳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이 됐다”며 “전 주인의 학대가 심했는지 처음에는 사람 눈치만 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죽은 친구 옆에서 두려움에 떨던 강아지는 몰라보게 호전된 채로 사랑을 듬뿍 받는 반려견이 됐다.
게시자가 사연과 함께 게재한 사진을 보면 두려워하던 과거 표정과 달리 에너지가 넘치는 발랄한 모습이다.
강아지의 표정을 보면 현재 매우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끝으로 게시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을 줄 몰랐다”며 누리꾼들의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정했다.
그는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책임질 수 없으면 강아지를 키우지 말아 달라. 반려견은 가족이고 사랑이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반려동물에게 가장 중요한 건 주인의 사랑과 책임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