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자리에서 막말을 한 예비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한 여성의 고민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와 3년째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다. 20대 후반인 A씨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A씨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많이 보니까 결혼을 해도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남자친구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차근차근 결혼을 준비하던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의 부모님과 만난 후 결혼을 계속 진행해도 될지 고민에 빠졌다. 문제가 된 건 남자친구 부모님의 막말이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예비 시아버지는 대뜸 “골반이 넓어서 아이를 순풍순풍 잘 낳겠네”라고 말했다. 예비 시어머니는 “가.슴이 커서 X도 잘 나오겠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딸 같은 며느리를 원하는데 애교가 원래 그렇게 부족하냐”, “삼형제를 키워서 딸을 가지고 싶었는데 네가 밝고 명랑하게 애교쟁이가 되어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남자친구에게 “너네 부모님께서 그런 말을 한 게 너무 불쾌하다. 부모님이 사과 안 하시면 기분 좋게 식 못 올릴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왜 부모님께 ‘너네너네’ 그러냐.
기분 풀어주려는 칭찬인데 왜 예민하게 반응하냐.
옛날 분들에겐 칭찬이다”며 해명했다. 이어 “너도 우리 부모님 앞에서 너무 차갑게 굴지 않았냐. 둘 다 잘못했으니까 넘어가자”고 했다.
A씨는 “너무 황당하다. 친구는 무조건 파혼하라는데 어떻게 해야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당장 파혼해라”, “예비 시댁의 성희롱도 문제지만, 남자친구의 태도가 더 황당하다”, “당장 헤어지세요”라며 다양한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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