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근처에 인공 모래섬을 만들고 술을 마신 뉴질랜드인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 콜로만델 반도엔 2003년 재정된 신기한 법이 있다.
바로 매년 12월 23일부터 1월 6일까지, 신년 기간에는 공공 장소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이를 어긴다면 250 뉴질랜드달러(19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래서 인근 마을의 몇몇 뉴질랜드인들이 일을 저질렀다.
2017년 12월 30일, 그들은 모래를 모아서 인공 섬을 만들었다.
바다는 국제 수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뉴질랜드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들은 모래섬에서 술과 함께 불꽃놀이를 관람하며 2017년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 소식을 들은 뉴질랜드 당국은 이들에게 벌금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지어 존 켈리 경찰관은 “창의적인 생각이다. 만약 나도 알았다면 함께 했을 것”이라는 유쾌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뉴질랜드의 한 시민은 “최근 금주령으로 처벌받는 사람은 없다”며 “경찰은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법의 실효성을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