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스타그램에 남의 가정 부고 소식을 올린 게 제정신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주목을 끌었다.
글쓴이는 “두 달 전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장례식을 치르고 정신없이 보내다 나중에서야 친한 친구 인스타그램을 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친구가 자기 사진을 올리면서 ‘OO이 남편 부고 소식을 듣고 서둘러 가는 중.
마음이 너무 아프다.
OO아. 기다려’라고 적었더라”며 “여기에 해시태그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셀스타그램’ 등을 달아놨다”고 전했다.
친구의 게시물을 보게 된 글쓴이는 “원래도 친구가 SNS 중독인 건 알았는데 그 글을 보자마자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며 친구에게 “이런 글을 올려서 관심을 받아야겠냐고 이런 애인 줄 몰랐다”고 따졌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왜 유난이냐”며 “본인은 위로 차원에서 올린 건데 왜 두 달이나 지나서 난리냐. 그것도 자기 추억이니 못 지우겠다” 였다.
글쓴이는 “내 남편 죽음이 가십거리로 이용되는 건가 화가 나서 욕을 있는 대로 퍼붓고 연을 끊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그랬더니 들리는 소식으로는 겹치는 지인마다 내가 남편 잃고 제정신 아니라며 욕을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며 “하나하나 대응하기에도 지치고 힘들다.
정말 내가 유난인 거냐.
아니면 그냥 무시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진짜 미친X이다”, “남의 부고를 왜 SNS에 올리냐”, “연 끊어라”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