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층민들 삶 보며 위로받는다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자신을 29세 여성이라며 평범하게 연애 중이라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2살 위의 무척 다정하고 성실한 남자로, 서로 존댓말하며 존중하며 사귀다가 최근 말을 놓게 되었다.
자연스레 결혼 생각도 있는 두 사람.
최근 집에서 함께 영화를 보다가 영화 속에서 무척 불쌍한 가족이 나오길래 몰입해 울고 있었던 A씨.
남자친구는 그런 A씨를 토닥이며 하는 말이 “울지마. 저런 사람들 보면서 위안 받아야지”라는 것이었다.
A씨는 순간 어안이 벙벙해 “무슨 이야기냐”라고 되물었고, 남자친구는 “저런 하층민들 보면 우린 얼마나 다행이야. 내 삶은 행복한거지. 난 가끔 일부러 저런 인생 더 찾아보면서 자존감 올리고 그래”라며 약간의 미소도 띄우며 말했다.
순간 기분이 무척 이상해진 A씨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핑계 대면서 급하게 집에서 빠져나왔다.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자 친구는 “오빠가 우는 너 위로해주려고 아무 말이나 한 거 아니냐”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A씨는 “약간 소시오패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안전이별하세요”, “저도 동네에 아는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는 우울해질 때마다 인간극장을 보고 위로받는다 하더라. 보면서 자신의 삶에 감사한다고. 인간극장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처음 봤다. 그 이후로 언니와 거리 두고 지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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