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의암호 전박 사고 닷새째인 10일 실종자 3명 가운데 1명인 춘천시청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사망자 A씨는 춘천시청 이모 주무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의암댐에서 아래 방향으로 2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앞서 지난 8일 B(55)경위와 민간업체 직원 C(47)씨가 발견된 지점 인근이다. A씨 시신은 발견 직후 강원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신 발견 소식을 접한 A씨 가족들은 현장으로 이동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1대와 보트 48대, 소방∙경찰 등 수색 인력 2344명을 투입해 실종자에 대한 구조∙수색을 재개했다.
실종자 가족 D씨는 “잠수복을 입고 지친 걸음으로 돌아오는 구조대원들 보고 힘든 수색 현장을 떠올렸다”며 “애써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아버지도 더는 다치는 사람이 나오길 원치 않을 것이니 수색대원들이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의암댐 전복사고는 지난 6일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8명 중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10일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현재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2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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