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에서 엄마한테 폭행을 당하던 10살 소녀가 맨발로 편의점에 뛰어가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12일 ‘SBS 8 뉴스’는 엄마에게 폭행 당하고 도움을 요청한 10살 소녀 A양의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A양은 지난 7일 오전 10시께 서울 마포구 편의점으로 뛰어들어왔다. CCTV 화면 속 A양은 맨발이었고, 헝클어진 머리에 코피를 심하게 흘리고 있었다.
A양은 엄마가 술에 취해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렸다며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편의점 직원은 긴급히 아이의 코피를 닦으며 지혈을 했다. 이후 아이를 진정시킨 뒤 관계 기관에 신고했다.
편의점 직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코피를 말도 못 하게 질질 흘렸어요. 백지장이 되고 맨발로 뛰어왔다는 게 걔네 집이 한 길 건너인데 찻길을 건너서까지 맨발로 뛰어왔다는 것이 정말 안쓰럽더라고요”라고 말했다.
A양의 어머니는 사건 당일 만취해 집에 갔다가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A양을 보고 순간 화가 나 이 같은 폭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 중인 A양을 만나 피해 사실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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