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해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띄웠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은 국민 MC 송해의 부인상 소식을 전했다.
이날 송해는 “내 속으로는 당신에게 무슨 할 얘기가 있겠소만 그래도 나는 당신이 관심을 가지고 여러모로 바라지를 해줬기에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았고, 편안하게 하늘나라에 가서 아무 생각 다 내려놓고 그저 못한 일만 생각하면서 나 올 때 기다려요”라고 아내에게 전하는 말을 남겼다.
이어 “내가 가서 다 풀어줄게. 안녕. 잘 가오”라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송해 부부는 결혼 당시 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 2015년 한 방송을 통해 63년 만에 결혼식을 올려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송해는 “팬들이 저보다도 망인을 더 좋아하셨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가 누구냐. 송해 부인이다’ 이랬는데 정말 그렇게까지 염려를 해주시는데 고맙다는 인사밖에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 사는 세상이 다 오고 가고 그러는 거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해의 아내 故석옥이 여사는 지난 8일 감기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급성 폐렴과 패혈증으로 병이 악화돼 20일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