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 시가 전문 인력까지 동원해 도심 전봇대에 기름을 잔뜩 발라둔 사연이 화제다.
이는 지난 21일 있었던 미식축구팀 필라델피아 이글수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NFC 결승전 때문이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흥분한 필라델피아 팬들이 전봇대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시의 ‘크리스코 캅스’에게 작업을 맡긴 것이다.
캅스라는 말이 붙었지만, 이들은 경찰이 아니며 ‘크리스코’는 유명한 식용유 이름이다.
시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전봇대에 기름을 바른다.
승리에 취해 흥분한 팬들이나 패배로 인해 분노한 팬들이 행패를 부릴 수 있기 때문에, 이들로 인한 공공시설물 피해를 막으려는 수단이다.
경기를 앞두고 크리스코 캅스가 전봇대에 기름칠을 하는 모습은 시민들에게 포착되어 SNS로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평소 미식 축구 팬들의 팬심과 응원열기는 뜨겁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 때문에 경기 시작도 전에 팬들끼리 싸움이 벌어지는 등의 소동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한편, 이번 경기는 38대 7로 홈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