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는 인간들만 사는 게 아니라 수많은 동물들이 함께 산다.
이들은 모두 제각각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여러 동물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문득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은 무엇일까?” 하고 다소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인류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동물들은 서식해 왔으며, 그 중에서는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거대 동물들도 존재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 크기로 압도하는 거대 동물들을 소개해 본다.
1. 흰긴수염고래
현재 지구상의 동물 가운데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흰긴수염고래의 성체는 23~27m, 그 무게만 약 160톤에 이른다.
흰긴수염고래는 20세기 전반 전 세계적으로 많은 개체수가 남획되어 멸종 직전까지 가며 위기를 맞았지만, 국제포경위원회가 1860년대부터 흰긴수염고래를 보호한 결과 현재는 동부 대서양과 동부 북태평양에서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2. 메가네우라
3억 년 전에 번성했던 거대 잠자리의 이름이다. 몸길이는 약 40cm인데 양 쪽 날개를 다 펼치면 최대 길이가 70cm에 이르렀다고 한다.
생김새는 오늘날의 잠자리와 매우 비슷하다. 1880년 프랑스의 광산 기사에 의해 표본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연구한 결과 고생대 석탄기에 살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3. 아르켈론
원시 거북인 아르켈론은 현재의 바다거북과 거의 같지만 등딱지는 딱딱하지 않았다고 한다.
몸길이만 3~4m, 두개골은 80cm, 폭은 5m, 체중은 2톤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 최대 크기의 바다 거북이다.
아르켈론은 알을 낳을 때 모래사장으로 올라오는 것 말고는 육지로 거의 나오지 않았고, 부드러운 해파리나 죽은 동물의 시체를 파먹으며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4. 아르트로플레우라
3억 년 전에 살았던 대형 지네. 발견 당시 전 세계의 누리꾼들을 떠들썩하게 했다. 고대생 석탄기에 북미에서 서식했던 이 초대형 절지 동물은 최대 2.6m까지 자랐다.
당시에는 지구 대기에 산소 비중이 높았고 지상에 대형 천적이 없었기 때문에 거대한 크기까지 자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아르젠타비스
신생대 제3기에 존재했던 거대한 육식조류. 현재는 멸종했으며, 맹금류의 일종이다.
아르젠타비스는 지구에 존재했던 조류 중 가장 커다란 크기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장 큰 개체의 경우 몸통이 8m, 날개를 펼친 길이가 20m, 몸무게는 240kg에 달했다고 한다.
사람 한 명도 충분히 낚아챌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록키 산맥 일대에 서식했다고 알려져 있다.
6. 기간토피테쿠스
지금까지 발견된 영장류 중 가장 몸집이 컸던 개체이다. 10만 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진다.
키는 3~4m, 몸무게는 400~500kg에 이르렀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영장류의 특징을 가진 거대한 어금니가 발견됐는데,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기간토피테쿠스가 인류적 특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인류 진화 계통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
7. 메갈로케로스
지구상에서 가장 컸던 사슴이다. 키는 2.1m, 머리 위에서 양쪽으로 벌어진 뿔의 폭은 2.7~3.6m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를 자랑했다.
아일랜드의 토탄지에서 메갈로케로스의 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된 바 있고, 동굴에도 메갈로케로스를 묘사한 그림이 남아 있다고 한다.
신생대 플라이오세부터 플라이스토세 말기까지 유럽과 아시아 일대에 서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8. 스밀로돈
스밀로돈은 포유류 식육목 고양이과의 일종이다. 250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 미국과 남미 대륙의 대초지에 서식했던 거대 육식동물로 알려져 있다.
같은 고양이과의 그 어떤 동물보다도 크고 강력한 몸집, 앞다리, 28cm에 달하는 커다란 송곳니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큰 덩치와 송곳니를 이용해 땅나무늘보, 낙타, 말, 들소 등 대형 초식동물이 먹이였다고 한다.
9. 다이어늑대
개과 육식동물 중에 가장 거대한 체구를 자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4만~1만 년 전에 존재했다.
전체 몸 길이는 1.5m, 몸무게는 50~70kg이었으며 처음에는 북미 대륙에 나타났다가 남미 대륙으로 이동, 볼리비아 남부까지 서식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존재하는 늑대 종보다 두개골이 더 크고 넓었고, 다리는 더 짧았다. 이빨의 힘이 강해 포획한 동물의 뼈를 씹어 깨뜨려 버렸다고 한다.
10. 아프리카코끼리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육상동물이다. 아프리카코끼리의 몸길이는 6~7.5m, 어깨 높이는 3.3m, 몸무게는 최대 6톤에 이른다.
늙은 암컷이 가족 단위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어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데, 협동 능력과 사회성이 좋아 인간에게 온순하고 친숙한 성격을 갖고 있다.
현재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하여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