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스타일을 통해 외모와 기분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여성은 생각지도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맞아야만 했다.
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집에서 ‘탈색’을 시도하다 두피에 화상을 입고, 이 때문에 심각한 탈모를 얻은 여성의 안타까운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영국 런던 허트포드셔(Herdfordshire) 주에 살고 있는 평범한 여성 커스티 웨스턴(Kirsty Weston, 29). 그녀는 외모에 변화를 주고 싶었고, 머리를 염색하기로 결정했다.
커스티는 당시 파스텔톤의 여러 색깔로 머리를 물들이는 일명 ‘유니콘’ 헤어를 하기로 마음먹었고, 집 근처의 마트에서 5파운드(한화 약 7천 5백 원) 상당의 가정용 탈색약을 구매했다.
집에 도착한 이후 ‘셀프 탈색’을 시작한 커스티는 15분 정도 지나자 두피가 뜨거워지며 마치 타들어 가는 것처럼 느꼈다.
커스티는 처음에 단순히 “탈색약이 독해 아픈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고통은 점점 더 심해졌고 결국 참을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다.
그녀는 그제야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피 상태를 본 이후 경악하고 말았다. 두피가 시뻘겋게 달아올라 화상을 입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커스티는 심각한 상태에 놀라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고, 의사는 염색약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 같다며 항생제를 처방했다.
그러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일주일 뒤 그녀는 오른쪽 눈이 심각하게 부어오르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화상을 입었던 두피 부분의 머리카락이 모두 녹아내려 대머리와 다름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결국 커스티는 병원에서 허벅지 피부를 두피에 이식하는 등 총 다섯 차례나 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녀는 “나는 이제 평생 탈모인 상태로 살아가야 한다”며 “집에서 혼자 탈색을 하려다가 이런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사연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또한 “돈과 시간을 절약하려다가 평생을 고통받을 수도 있다”고 전하며 “염색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집에서 염색약을 사용할 경우는 꼭 피부에 먼저 테스트 해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