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천막도 없이 칼바람을 맞으며 도로를 달리는 군인들의 사진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2일 ‘실시간 대구’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은 사진 두 장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군인을 태우고 이동 중인 군부대 차량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오늘 오전 8:30분경 경부고속도로 동대구-금호분기점 방향”이라며 자신의 목격한 시간과 장소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하의 날씨에 아무 안전장치도 바람막이도 없이 군인을 태운 트럭이 몇 대나 저렇게 고속도로를 다니더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군인도 추운데 최소한의 바람막이나 안전장치는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인원 수송할 때는 호루치면 안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제보 사진이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그는 “호루쳤을때 사고가 나면 인명사고가 훨씬 크기 때문에 비나 눈 같은 자연재해가 있을 시 장관급(실제로 이렇게명시)의 승인하에 ‘반호루’라고 위쪽만 지붕처럼 치는 호루가 허용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겨울에 손발 얼어서 터질 거 같은 상태에서 비까지 와도 저러고 타고 다닌다”고 전했다.
이어 “온몸이 찢어지는 거 같다”며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생하고 힘드니 군인들 따뜻하게 보아달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규정상 병력수송 시에는 방수포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사진 속 처사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게시물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동생같고 친구같고 아들같은 군인들이라 저런 모습이 마음 쓰인다”, “얼마나 추울까”라며 혹한기에 칼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이동하는 군인들이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