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가 ‘황혼이혼’을 생각해본 적 있다고 밝혔다.
이만기는 지난 14일 KBS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가수 강진, 아나운서 왕종근, 코미디언 이상해, 연기자 남능미 등과 함께 ‘이 나이에 참고 살아 vs 말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만기는 “나는 ‘황혼이혼’을 생각해 본 적 있다?”라는 질문에 “천 번 만 번 생각해도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만기는 “지금 결혼 29년차인데 싸운 횟수를 따지자면 셀 수가 없다”며 “100세 시대니까 앞으로 지금보다 더 싸울 것 같다. 그러니까 차라리 이참에 황혼이혼을 해서 다른 사람과 싸우지 않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능미가 “여자가 과부가 되면 쌀이 서말, 남자가 홀아비가 되면 이가 서말이라고 했다”라며 “내 옆에서 같이 늙어갈 사람이 있다는 건 복받은 거다. 복 차버릴 생각 마라”라고 말하자 이만기는 “쌀이 서말이면 뭐하냐 밥을 안 해주는데”라고 받아쳤다.
이만기는 “어느 날 배가 고픈 상태로 집에 들어갔는데 집사람이 자고 있더라. 깨우는 게 미안해서 밥에 물을 말아먹었다. 이런 사실을 우리 엄마가 알았으면 가만있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이에 패널들이 “요즘은 남성들이 직접 밥을 차려 먹어야 한다”고 말하자 이만기는 “밥도 세탁도 기계가 자동으로 다 해주는데 그게 뭐가 힘드냐”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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