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47’에는 부산지역 47번째 확진자의 글이 게재됐다.
그는 “완치 판정 받고 퇴원한 지 165일째. 요즘도 계속되는 후유증 증상은 크게 5가지”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는 “머리가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면서 기억이 힘들고 집중이 힘든 ‘브레인 포그(Brain Fog)’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조금만 집중해도 머리만 아플 뿐 아니라, 가슴 통증 등 다른 증상까지 심해지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안 좋아지기도 하고, 방금 했던 거나 하려고 하는 것을 기억 못 하는 일이 너무 흔하다”라고 설명했다.
방금 전에 먹은 약을 기억 못하고, 부엌에 갔다가 ‘어 내가 왜 여기있지’하는 순간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가슴 통증은 여전히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여전히 통증이 심해지면 앉아 있으면 불편해지고, 누워서 쉬어야 하지만, 누우면 또 다른 불편함이 있다”라며 “배의 통증도 여전히 왔다 갔다 하고, 여전히 속쓰림 증상도 있고, 특히 맹장이 있는 오른쪽 아랫배가 가끔 아픈 증상도 여전히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피부 문제가 있다.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했던 건 많이 나아졌지만, 요즘도 피부가 갑자기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피부에 보라색 점이 생기기도 한다. 피부색뿐 아니라 건조증도 여전히 문제이다”고 했다.
그는 “만성피로가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이도 여전히 좋았다가 나빴다를 반복한다. 예전에는 날 별로 좋은 날, 나쁜 날이 있었지만 요즘은 아침에 좋았다가도 갑자기 오후에 나빠지기도 하면서 예측 불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도 마스크 안 쓰고 산책 나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마스크도 안쓰고 전화로 큰 소리로 잡담하면서 바로 옆으로 걸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매일 적어도 1,2명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산책 때 지하철역을 지나가는데,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사람 중에 마스크 안 쓴 사람들도 꽤 있다. 완치자라는 말에 중, 장기 후유증을 겪는 회복자들이 많다는 걸 모르고 아직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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