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장에 남친 바람 동영상을 틀까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앞둔 A씨는 7급 공무원인 남자친구를 만났다.
공부하느라 모은 돈도 없는 남자친구를 위해 집, 차 모두 A씨가 혼수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차가 긁혔길래 블랙박스를 돌려보다가 남자친구가 A씨의 차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있던 것을 알게 됐다.
목소리만 찍혔지만 소리만 들어도 무엇을 하는지 충분히 예상가는 상황.
A씨는 “목소리를 들어보니 직장동료라던 어린 여자애 목소리인데, 슬쩍 떠보니 모르쇠로 일관한다. 목소리가 조금 특이한 것도 아닌데”라고 했다.
헤어져봐야 두 사람만 잘 만날 것 같아서 분이 풀리지 않는 A씨.
결혼식 때 쓸 영상을 만들고 있는데 바람 피우는 영상까지 같이 넣어서 제작해 결혼식에서 틀 생각 중인 A씨.
결혼식에는 직장 사람들, 친척들 다 올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망신을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그러나 그의 친구들은 “스몰 웨딩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너도 얼굴 못 든다”, “그냥 버리고 다른 남자 만나는 게 이득이다”, “남일이라 금방 잊혀질 복수인데 시간과 돈을 너무 투자한다”, “결혼식에 온 사람들에게 민폐다”라며 극구반대했다.
그러나 A씨는 남자친구들의 직장 동료들은 꼭 올 것으로 믿고 있어 진행하고 싶은 마음에서 네티즌들에 조언을 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공무원이라면 직장에 정식으로 알리는 것이 낫다. 직장 후배면 상대 여자도 같은 직장이라는 이야기인데, 공들이는 것에 비해 얻는 게 별로 없는 계획인 것 같다”, “그 정도 증거가 있으면 법적으로 문제 안 되게 복수할 방법이 있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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