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 오늘 너무 미안하고 창피했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야근을 하고 나서 (휴대전화) 무음으로 해놓고 꿀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전화랑 문자가 86통이나 와 있었다. 테러인 줄 알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자 내용을 보고 갑자기 ‘죄송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 A씨.
바로 앞집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와 있었던 것이다.
문자 내용은 바로 ‘차 빼달라’라는 것이었다.
문자는 아침 6시 8분을 시작으로 무려 11시 53분까지 몇 분 간격으로 이어졌다.
문자를 보낸 이웃은 문자에 답이 없자 도중에 걱정이라도 된 듯 “혹시 집에서 고독사 한 건 아니죠?”, “살아는 계시죠?”, “밥은 먹었냐”, “점심 먹어야지”, “차 빼고 자라” 등의 문자를 보냈다.
정오가 되어서야 깨어나 차를 빼준 A씨.
끝까지 “미안하다”라고 남기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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