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상상조차 할 수 있을까?
심지어 아들의 죽음을 부모의 손으로 결정했다면 그 보다 가슴아픈 일이 없을 것이다.
지난 23일 댄힐 탄(Danhill Tan)은 아들과 함께 한 마지막 순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댄힐 탄의 아들은 9개월로 몇달 전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에 데려갔다. 간단한 처치만 받으면 나을 줄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아들의 병은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아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렸고, 하루에도 몇 번씩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중환자실에서 견디기 힘든 독한 약을 주입받으며 눈도 못뜨는 날이 계속됐다.
댄힐은 투병 내내 아들의 옆을 지키며 간절한 마음으로 간병을 했다.
그러나 그의 정성스러운 간호에도 아들의 증상은 악화되고 말았다.
혼자서는 호흡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산소호흡기에 의지에 삶을 이어나갔다.
결국 댄힐은 아들의 버거운 산소호흡기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부모로서 고통스러운 선택이었지만, 더이상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선고에 아들을 고통에서 해방시켜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댄힐은 자신의 손으로 산소호흡기를 떼며, 의식을 잃어가는 아들의 귀에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었다.
그렇게 아들은 아빠의 품 안에서 영원히 잠들었다.
댄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에게 편지를 남기기도 하였다.
그는 “영원히 너를 잊지 않을 거야”라며 “이제는 부디 하늘에서 편안하게 쉬렴. 사랑한다”고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라”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