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멤버들이 무한도전을 통해 17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확정한 가운데, 팬들 사이에서 공연 장소 및 추첨제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MBC 무한도전 제작진은 “H.O.T. 멤버들과 한자리에 모여 ‘토토가3탄’ 특집을 의논하게 됐다”며 “오는 2월 15일 목요일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특집 무대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집은 특별하다. 2001년 해체 이후 17년 만에 완전체 H.O.T.를 볼 수 있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
제작진은 지난 2014년 H.O.T 멤버들을 처음 만나 ‘토토가2’ 특집 출연을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2016년 H.O.T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시 추진됐으나 이마저도 무산된 바 있다.
그동안 완전체 무대를 손꼽아 기다려 온 팬들은 무한도전 제작진의 끊임없는 구애 끝에 이루어진 재결합에 열광했다.
하지만 기다려 온 시간만큼 공연에 대한 기대가 커 현재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제작진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무한도전-토토가3탄 H.O.T.편’ 방청 관련 공지글에 따르면 방청신청기간은 2월1일~2월7일까지조 2월1일 신청게시판이 오픈된다.
또한 당첨자는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되며 2월8일, 9일 전화로 개별 연락한다. 티켓은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고 1인당 2매의 티켓이 주어진다.
공지글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몇십년을 기다린 무대인데 추첨이라니요”라며 추첨 방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800석이 뭐예요. 장소변경 어떻게 안될까요?” 지금 다른 지방에서도 오려는 팬들 무지하게 많습니다”라고 협소한 공연 장소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장소가 너무 협소합니다. 17년을 기다려온 그 날이 왔는데 800명 수용 가능한 실내라니…힘든거 알지만 야외여도 괜찮으니 좀 더 넓은 곳으로 바꿔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800명 수용 가능한 곳에 추첨제…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희망고문을 여기서 당하네요”, “젝키 때도 5,000명 왔는데 800석이라니…장소 옮겨 주세요”, “명절 연휴 첫날이면 며느리들은 오지말고 지방 사람들도 올라오지 말라는 건가요”라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 제작진은 “공연 장소인 MBC 공개홀은 ‘H.O.T.가 데뷔했던 장소’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선택한 장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한도전-토토가3탄 H.O.T.편’은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 방송 등의 여파로 인해 오는 2월 17일과 2월 24일 스핀오프 개념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현재 멤버 5명은 1세대 대표 아이돌로서 시청자들의 추억여행을 책임질 훌륭한 길라잡이가 되기 위해 현재 열심히 안무 연습을 하고 있다”며 “17년을 기다려온 H.O.T. 팬들께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