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혜성처럼 등장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영화 ‘쏘우’ 시리즈.
해당 영화의 메인 캐릭터 ‘직쏘’는 영화 속 잔혹한 살인마 중에서도 단연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있는 인물이다.
‘직쏘’라는 별명은 그가 죽인 사람들의 피부를 직소 퍼즐 처럼 도려냈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쏘우’는 그저 영화일 뿐이지만, 2009년에 ‘직쏘’와 유사한 살인마가 살인을 저질렀다.
경찰은 사람들이 이 소식을 접하고 집단 패닉에 빠질 것을 우려해서 사건을 보도하는 것을 막았다.
최근 한 온라인 매체에 따르면 이 현실 ‘직쏘’는 스티븐 마셜(38)이라는 한 보디빌더로, 전직 매춘부인 여자친구 사라 부시와 함께 런던에 거주 중이었다.
마셜과 부시는 제프리 하우(49) 소유의 집을 빌려 동거했다.
하우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은” 사람으로 주변에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마셜과 부시가 재정적으로 힘들어하자 당분간 방세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하우는 위의 사진 속 화장실에서 직소 퍼즐마냥 온 몸이 여러 부분으로 절단되어 버렸다.
하우가 마셜과 부시에게 방세를 내달라고 하면서 관계는 틀어지게 됐고, 이내 2009년 3월 8일 하우가 실종된 것이다.
그의 친구 세리야 칸이 마셜과 부시에게 그의 행방을 묻자 그들은 하우가 ‘짐을 싸 나갔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며칠 후 심하게 훼손된 다리 한 짝이 시골의 한 구석에서 발견되며 경찰은 실종을 이 다리와 연결지어 수사하기 시작했다.
신원불명의 이 다리는 파란 비닐봉지에 담긴 채로 버려져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위텀스테드에서 또 하나의 퍼즐 조각인 팔 한 짝이 발견됐다.
당시에도 시신의 신원을 밝힐 수는 없었지만, 3월 31일에 레이체스터셔에서 심하게 훼손된 머리가 발견되면서 경찰을 퍼즐을 맞춰나갔다.
하우의 버려진 머리는 정말 끔찍한 상태로, 눈알과 혀가 제거된 채로 해골에 살점이 반쯤만 붙어있었다.
하우의 몸통은 4월 11일 또 다른 곳인 하트퍼드셔에서 발견됐다.
시신의 신원이 하우임이 밝혀지면서, 언론은 이 살인마에게 ‘직소 킬러’라는 별명을 붙였다.
직소 킬러의 놀라운 점은 사지 절단이 아주 정교하게 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시신의 단면은 전문가 수준으로 말끔하게 처리되어 있었다.
경찰은 마셜이 하우의 몸통이 발견된 곳 인근에 산다는 점을 들어 이들을 추궁했고, 결국 4월 21일에 마셜과 부시는 살인이 의심되어 긴급체포됐다.
마셜과 부시의 침실과 화장실에서는 혈흔이 발견됐다.
위는 절단된 시신이 각각 어디에서 발견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그래픽이다.
마셜은 첫 재판에서 부시가 하우를 죽이고 그는 그저 시신을 절단하는 것을 돕기만 했다고 주장했지만, 부시는 그의 모든 발언을 부인하고 마셜 탓을 했다.
하지만 그들과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증거들이 계속해서 드러나자 마셜은 그가 하우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음을 마침내 인정했다.
마셜은 런던의 유명한 갱단 ‘아담스 패밀리’에서 활동하며 시신 절단 방법을 익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도구로 고기를 토막내는 식칼, 쇠톱, 전기톱 등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살인과 시체 유기 등의 죄로 36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이처럼 영화에서나 볼 것 같았던 직쏘 킬러는 현실에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