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그런데 단지 결혼식의 방식만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결혼식 후 피로연에서 행하는 의식 또한 나라별로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다양한 의식들은 결국 신랑, 신부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바라는 하객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결혼 의식이라 현재는 많이 생략되기도 하는 국가별 특이한 결혼 의식 10가지를 소개한다.
1. 한 달 동안 오열하기
중국의 소수민족인 투쟈족은 새 신부가 결혼식 한 달 전부터 매일 한 시간씩 오열을 해야 한다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
또한 신부의 어머니는 20일을 앞두고, 손님들은 10일을 앞두고 함께 울어야 한다. 투쟈부족이라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한다.
2. 오물 뒤집어씌우기
스코틀랜드의 결혼 의식은 다소 독특한데, 신랑과 신부의 친구들은 신부에게 검은색의 각종 음식을 던진다.
특히 끈적거리는 것들을 던지게 되는데 음식의 종류는 콜라나 초콜릿 맛의 소스 등으로 다양하다.
이후 잔뜩 더럽혀진 신부와 신랑의 몸을 꽁꽁 묶고 남들이 다 볼 수 있도록 온 동네를 행진한다고 한다.
3. 신랑 신부에게 키스해주기
스웨덴에서는 결혼식 중 신랑은 여성 하객들에게, 신부는 남성 하객들에게 키스 세례를 받는 재미있는 풍습이 있다.
4. 나무와 결혼하기
인도에서는 신부가 결혼하기 이전에 나무와 먼저 결혼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랑이 먼저 죽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저주를 풀기 위해 신부는 먼저 반얀이나 망고나무와 먼저 결혼해야 한다. 이후 나무를 자르고 불태운 뒤, 신부는 비로소 신랑과 결혼할 수 있다.
5. 춤추고 돈 받기
필리핀의 신랑, 신부는 결혼식 중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신랑과 신부는 결혼식 후 피로연에서 하객들 앞에서 함께 춤을 추는데 이때 하객들은 신부의 드레스에 돈을 끼워준다.
피로연이 끝난 후 신부는 새하얀 드레스가 지폐로 가득 차 있는 광경이 펼쳐질 수 있다.
6. 신부에게 침뱉기
미신을 믿는 케냐 마사이 부족은 신부에게 다소 경악을 금치 못할 의식을 실행한다.
우선 하객들은 신부의 머리카락을 모두 자른 다음 양의 지방을 머리에 바른다.
그 뒤 신부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의 머리와 가슴에 침을 뱉는다.
마사이족은 이런 행동이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는 신랑, 신부에게 좋은 일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
7. 신랑, 신부 감금시키기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부족에서는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올리면 작은 방에 함께 하루 종일 가둬 놓는다.
이때 화장실 가는 것도 허용되지 않으며 신랑, 신부는 항상 한 방에 있어야 있어야 한다.
보르네오 부족은 이러한 의식이 부부간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며 특히 미래에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
8. 신부를 만나기 위한 관문 : 들러리 방패 통과하기
중국에서 결혼하는 신랑은 한 가지 모험을 해야 한다.
신부와 만나기 위해 들러리들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얻기 위해서 돈을 내야 할 수도, 민망한 자세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
9. 변기 모양 그릇에 와인 마시기
프랑스에서는 신랑과 신부가 저녁식사 때 남은 와인을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중요한 점은 변기 모양 그릇에 담아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꺼림칙한 느낌 때문에 프랑스 사람들은 점점 이를 멀리하고 있다고 한다.
10. 신랑 발바닥 때리기
한국에서 미신으로 출발하여 결혼의 한 문화로 정착한 풍습으로, 결혼식 후 하객들이 신랑의 발바닥을 향해 매질을 한다.
이때, 신랑은 아프다며 크게 소리 지르는데 이런 우스꽝스런 행동들은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한국에서는 이런 행동이 신부와의 첫날밤을 위해 신랑의 정력을 좋게 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