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 서영우 선수가 높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고개를 숙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9일 한국 남자 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 서영우 선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3, 4차 주행을 마치게 됐다.
1~4차 주행 합계 3분 17초 40을 기록한 원윤종, 서영우는 최종적으로 6위에 위치하게 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기록 16위와 비교하면 무려 10계단이나 상승해 선전했으나, 메달을 목표로 삼았던 두 선수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원윤종은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 첫날 1차 시기에서 벌어진 실수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후 직후 원윤종은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했다”라며 “오늘 경기에서 긴장도 컸기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면서도 원윤종은 자신의 파트너 서영우에 대해 “그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며 “스타트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들었다”라고 고마워했다.
원윤종은 서영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만큼 자신의 실수에 대한 자책을 멈추지 못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많은 훈련을 통해서 정말 자신감도 있었고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실수가 나와버리니 자신에게 너무 실망했다”며 “나 때문에 순위가 내려간 거 같아 서영우에 미안하다”고 마음을 밝혔다.
서영우는 자책하는 파트너 원윤종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더 좋은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끝으로 원윤종은 많은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와 사과를 표하기도 했다.
원윤종은 “성원에 너무 감사드린다”면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며 “4인승 남자 봅슬레이가 있기에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윤종, 서영우가 출전하는 4인승 남자 봅슬레이 경기는 오는 24일 9시 30분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