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깜빡한 선생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3살 아기가 운동장에 눈더미 속에서 꽁꽁 언 채 발견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유치원 교사가 밖에서 놀이 시간 후 3살된 자크라 르자예바(Zakhra Rzayeva)를 교실 안으로 데려오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보도했다.
유치원 선생님의 지도로 자크라와 친구들은 영하 5도 날씨에 점심시간 전에 운동장에서 놀이 시간을 가졌다.
자크라는 펑펑 내리는 함박눈에 한참 신이 나 놀다가 친구들이 먼저 하나둘 자리를 떠나는 줄도 몰랐다.
자크라는 평소 선생님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때까지 혼자 운동장에서 선생님을 기다리며 추위에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선생님은 나타나지 않았고, 자크라는 영하의 날씨에 온몸이 꽁꽁 얼어버려 결국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보도에 따르면 유치원 선생님은 놀이 시간이 끝난 뒤 자크라를 안으로 데려오는 것을 낌빡 잊어버렸다고 한다.
유치원 선생님은 놀이 시간이 끝나고 2시간이 지나서야 자크라가 교실에 없는 걸 확인하고야 운동장 눈더미에 쌓여있는 여자 아기를 발견했다.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자크라는 그 자리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한순간에 소중한 딸을 잃은 충격에 자크라 부모는 억울함에 현재 격분한 상태이며 러시아 조직 위원회에 강력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해당 유치원 선생님들과 직원들은 경찰 심문을 받고 있다.
한편 유치원 측 부주의로 겨우 3살밖에 안된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맹렬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