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실격당한 뒤, 중국 네티즌이 한국과 ISU(국제빙상연맹)에 도가 넘는 비난을 쏟아내자 결국 ISU가 중국 대표팀의 반칙 장면을 직접 공개했다.
지난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대표팀은 2위로 결승 지점에 들어왔으나 우리나라의 최민정(20) 선수를 밀쳐 실격처리돼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에 분노한 중국 네티즌들은 최민정 선수의 SNS에 온갖 악성 댓글을 남겼다.
최민정 선수가 올린 ‘1500m 금메달 기념 문재인 대통령 축전’ 게시물에 중국 네티즌들은 영어와 중국어로 ‘결과가 잘못됐다’는 댓글을 계속 남겼다.
그중에는 “한국은 금메달을 갈취한 것”이라며 “부끄럽지 않냐” 등의 원색적인 비난도 포함돼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메달 획득 소식을 축하한 가수 서현(서주현·26)의 SNS에도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박명수와 여러 연예인들에게도 악플이 쏟아졌다.
심지어는 중국 현지 언론 역시 판정 결과에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ISU가 나섰다.
직접 중국 대표팀 판커신 선수의 반칙 장면을 공개한 것이다.
ISU가 공개한 사진을 보고는 중국 네티즌의 흥분은 가라앉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너무 명확한 반칙이다”, “쇼트트랙 규칙이 바뀌었다. 중국 선수들은 규칙 숙지가 안 됐거나 일부러 반칙을 하는 것”, “진짜 우리(중국)가 반칙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훈련방법을 바꾸자. 오판이 아니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중국의 올림픽 성적이 좋지 않아서 언론이 여론을 전환하기 위해 일부러 실격 판정을 물고 늘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일어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