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부터 ‘도깨비’ 까지.
최고의 드라마 작가로 꼽히는 김은숙 작가는 고유의 오그라드는 대사를 맛깔나게 담아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대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처음 대본 상태에서 ‘오글 대사’를 읽은 남자 배우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오글거리는 멘트를 많이 소화한 남자 배우들의 반응을 모았다.
1. 파리의 연인 – 박신양
“애기야 가자!”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던 파리의 연인 박신양은 처음에 당황했다고 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게 뭐지? 장난치는 건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밝혔다.
박신양은 “생전 처음 접해 본 닭살스러운 대사를 어떻게 해야하나”하는 걱정에 주변 사람들에게 수도 없이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2. 상속자들 – 이민호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된 이민호는 박신양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대본을 받았을 때 굉장히 신선했다”며 “스태프들이 처음 대본을 보고 오타가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글거리지는 않았다”면서 “나 너 좋아해. 이런 말이 더 오글거리는 것 같다”는 소신을 전했다.
3. 태양의 후예 – 송중기
송중기 역시 오글거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저는 그렇게 오글거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중기는 “누군가에게 대사가 오글거린다면, 내가 그렇게 안보이게 하면 된다”며 연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4. 도깨비 – 공유
공유는 “내가 늙긴 늙었다고 생각이 하는 게 대본을 보고 ‘이게 웃기려고 만드신 건가’ 싶어 이해가 빨리 안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은숙 작가가 섭섭해 할까봐 이동욱 등 다른 배우에게 의도를 몰래 질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