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은 그간 성폭력을 당했음에도 권력에 의해 침묵해야만 했던 피해자들이 자신의 상처을 고백함으로써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며 사회를 바꿔나가기 위한 사회 운동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문화계에서 그 동안 관습처럼 이어지던 성희롱, 성폭행 문제에 대한 고발을 기점으로 시작되었고, 올 초 법조계의 성추문 폭로가 미투 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
현재 미투 운동은 우리나라 각 분야로 널리 퍼져 고은, 이윤택, 김기덕, 조민기, 조재현 등 수많은 유명인들의 과거 행각을 밝혀냈다.
미투 운동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신분이 밝혀지는 것을 감수하고 용기 있게 고백을 하는 것인만큼 이를 지켜 보는 이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투 운동에 대해 지지 의견을 표명한 연예인 4인을 소개한다.
#1 김태리
지난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최근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출연한 배우 김태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날 손석희는 김태리에게 “미투 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안다. 참담한 심정과 함께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조금 더 풀어주실 수 있겠냐”고 질문했다.
김태리는 “아무래도 가해자들의 사회적 위치, 그들이 가지는 권력이 너무나 크다는 걸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피해자분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를 제가 감히 알 수는 없겠지만, 만약에 제가 그 상황에 처했다면 침묵해야했을 구조가 끔찍했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미투 운동이 폭로와 사과의 반복이 아닌 더 나은 사회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길이면 좋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2 이순재
배우 이순재 역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미투 운동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배우 박해미와 함께 출연한 이순재는 미투 운동을 언급하며 “시트콤 할 때 나는 그러지 않았지”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박해미는 “가장 깔끔하셨다. 매너있고 신사셨다”고 답했고, 이순재는 이에 대해 “혹시 나는 그런 경우가 없었나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순재는 “조심해야 한다. 상대방을 인격체로 생각해야 한다. ‘내 제자다, 내 수하다’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순재는 이번 미투 운동에 대해 “우리 전체에게 좋은 반성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3 신소율
신소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성의 고통들이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아픈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신소율이 올린 사진에는 해시태그와 함께 ‘Me too’, ‘With you’라는 글귀가 담겨 있었다.
‘#With you’는 피해자들에게 공감하고 함께 하겠다는 지지의 뜻을 담은 해시태그이다.
#4 이규형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이규형 역시 미투 운동 지지에 동참했다.
이규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저 또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with you”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그가 직접 쓴 ‘#Me too’, ‘With you’라는 글이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