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나자 아빠는 자신이 그랬다고 자수했지만 결국 경찰이 진실을 밝혀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찰이 아버지에게 음주운전 사고를 뒤집어 씌우려던 30대 남성을 검거한 사실을 보도했다.
사건이 있던 19일 밤, 음주운전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장쑤성의 한 경찰서에 접수됐다.
현장에 있던 한 중년의 남성은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상한 점이 담긴 CCTV 장면을 포착했다. 사고 당일 CCTV에 찍힌 운전자가 다른 인물이었던 것이다.
경찰이 확보한 CCTV 화면 속 운전자는 CCTV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해맑게 웃고 있었다.
결국 사고 당일 차를 운전한 사람은 중년의 남성이 아닌 그의 아들 웬(Wen, 30)으로 드러났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술을 마신 후 운전을 하던 아들이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는 아버지를 사고 현장으로 불렀다.
아버지는 아들의 부탁을 못 본 체 할 수 없었고 결국 사고 현장에 경찰보다 먼저 도착해서 모든 책임을 대신 뒤집어 썼다.
경찰은 “아버지는 영상을 본 후 아들의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고, 아들은 다음날 자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매체는 다행히도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전하며 아들은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