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에서 계산을 하고 있는 여성의 품에 안긴 아기를 낚아챈 여성은 오히려 경찰에게 칭찬을 받았다.
과거 미국 매체 인사이드에디션은 순간 기지를 발휘해 쓰러지는 엄마에게서 아기를 구한 여성 레베카 몬타노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미국 콜로라도에서 슈퍼마켓 계산원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 레베카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 때 어린 엄마와 아기가 손님으로 찾아왔다.
엄마가 계산대에 음료수를 올려놓고 레베카와 인사를 주고 받던 순간, 레베카는 아기 엄마가 뻣뻣하게 굳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레베카는 불길한 징조를 눈치채고 즉시 엄마의 팔에 안겨 있던 아기를 잽싸게 낚아 챘다.
본능적으로 아기를 안전하게 지켜야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레베카가 아기를 받아들자마자 엄마는 그대로 힘없이 쓰러졌다.
평소 앓던 뇌전증(epilepsy)으로 인해 발작을 일으킨 것이다.
이후 레베카가 즉시 구급대에 신고한 덕에 엄마는 재빨리 긴급 조치를 받을 수 있어 무사히 발작에서 깨어났다.
출동한 경찰은 “뛰어난 상황 판단 덕분에 아기가 무사할 수 있었다”며 레베카를 칭찬했다.
발작에서 깨어난 엄마 역시 안정을 찾은 후 레베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레베카는 “나 역시 손녀를 가진 할머니고, 무엇보다 아기의 안전이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뇌전증은 흔히 ‘간질’이란 이름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인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만성화된 질환이다.
대한뇌전증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뇌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약 50만 명 안팎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