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성 제이크 코아테스(Jake Coates·32)와 에미(Emmy Collett)는 10대 때부터 사랑을 키우다 결혼한 동갑내기 잉꼬 부부였다.
그러나 2017년 6월 에미는 갑상선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제이크는 아내의 죽음에 깊이 상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아내를 기리기 위해 여러 차례 마라톤 행사에 참여하며 기금을 보았고 아이슬란드로 마라톤 훈련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아내가 항암치료 전 냉동보관해 둔 배아로 에미 씨와 자신의 아이를 낳아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에미가 살아있을 때 대리모 지원자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낳으려 시도하기도 했지만 두 차례 시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는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SNS에 공유했고, 절절한 사랑에 감동받은 네티즌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그러나 몇 달 안 되어 제이크는 ‘새로운 사랑’을 만났다. 아이슬란드 여행 이야기를 하다 친해진 제나 셀비(Jenna Selby)라는 여성이었다.
그는 “사랑에 빠졌다, 나는 운 좋은 남자”라며 SNS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 사진 속 제이크 씨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에미의 동생 소피아(Sophia)는 한 때 형부였던 제이크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사랑하는 언니를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사려 깊은 행동이라고는 볼 수 없다며 지적했다.
그 의견에 동조하며 제이크를 비난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에미와 제나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상 당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세상 떠난 아내와 닮은 여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다니”, “왠지 소름 끼친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많았다.
제이크는 “에미를 향한 나의 사랑에는 거짓이 없었다. 제나 역시 사랑한다”며 비난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여전히 “제이크 씨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거나 “아무리 그래도 아내가 죽은 지 1년도 안 돼 재혼하는 건 좀 그렇다” 등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