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미디어 ‘마닐라 러시’는 미국 미시간주 출신의 호기심이 왕성한 20대 남성 4명이 술에 취해 폐가를 방문했다가 부패한 시체를 발견한 사건을 재조명했다.
지난 2009년 5월께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사건은 늦은 새벽 술에 취한 남성 4명이 인근 폐가에 귀신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시작됐다.
한 친구가 2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던 허름한 폐가를 체험해 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술에 취해 겁이 사라진 이 무리는 인근 폐가로 향했다.
폐가는 한 눈에 봐도 천장이 낡고 헤져 있어 오랫동안 사람이 방문하지 않아 으스스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굳게 닫힌 문을 열어 폐가에 들어간 남성들은 집에 전시된 오래된 장식품을 구경하면서 둘러봤다.
곰팡이가 가득한 음료수와 술이 한가득 쌓여있던 1층을 지나 이 남성들은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는 2층으로 올라갔다.
코를 막고 쓰레기로 가득한 2층을 살피다 남성들은 소파 위에 누워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그때 무섭지 않다던 한 친구가 남성을 향해 “누구세요?”라고 말을 건네며 팔을 툭툭 쳤다.
하지만 남성의 팔은 힘없이 떨어졌다.
이미 오랜 기간 부패된 시체였던 것이다.
남성들은 비명을 지르며 폐가를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체는 집주인 제프(Jeff)였다.
그는 독감을 앓다가 집에서 결국 사망했으며, 아무도 그를 찾지 않아 부패가 오래도록 진행됐다.
집 한구석에 놓여있던 제프의 일기장 마지막에는 “죽을 것처럼 아프다. 약도 못 먹겠다”라고 적혀있었다.
제프는 시체가 발견되기 1년 전인 지난 2008년 5월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사건은 지역 신문에 보도되면서 시민들은 “충격적이다”는 반응과 함께 고독사한 제프에게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