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에나 나오던 ‘텔레파시’ 능력을 가질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 뇌외과 전문가 에릭 류사트 박사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가 발행하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뇌에 칩 등의 기기를 이식하는 것이 조만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생각만으로 의사소통을 하거나 기억을 마음대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것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뇌에 이러한 기기를 이식하는 것은 현대의 성형 수술이나 타투 만큼 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던 미래 기술이 15~20년 내로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사트 박사는 “예를 들어 완벽한 기억력을 가지고 싶다거나 기억의 일부를 지우고 싶을 때, 또는 학습 능력을 높이고 싶거나 입이 아닌 뇌를 통해 생각을 주고 받고 싶을 때, 뇌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는 기술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1년 그는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종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간질을 앓고 있는 36~48세 환자를 대상으로 마이크로전극을 두뇌피질표면에 심어 두뇌의 신호를 알아내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서 환자들은 컴퓨터 스크린에 앉아 손을대지 않고 커서를 움직이도록 지시 받았는데, 그 결과 환자들은 간단한 단어 또는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별도의 트레이닝 없이 자유자재로 컴퓨터를 활용했으며 빠른 적응 능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코그(ECoG)라는 기술을 활용했는데, 이는 두뇌피질표면에 전극을 심어 두뇌의 신호대로 기기를 조작하는 원리다.
이밖에도 류사트 박사는 전 인류의 90%가 컴퓨터 하드웨어를 뇌에 이식받은 미래를 그릴 소설을 출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해당 글이 실린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MIT가 발행하는 기술 분석 잡지로 미래 기술과 관련해 저명한 간행물로 평가받는 권위있는 잡지 중 하나다.